[마카오 여행] 하루 4만보 행군의 시작 - 2일차 part 1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대체 무슨 생각과 체력으로 하루 4만보를 걸은 것인지. 그리고 그 많은 곳을 한꺼번에 그렇게 다 다녔는지..
2일차 오전 일정
[쉐라톤]-[세나도광장]-[윙치케이]-[이슌밀크컴퍼니]-[세인트폴성당 유적]-[tri-Angle카페]-[까모에스공원]
1. 쉐라톤 - 세나도 광장까지
우선, 우리 부부의 소개를 다시 해야겠다. LA에서 잠깐 살면서 베가스를 3번~4번 정도 갔다. 그래서 카지노, 호텔에는 별 관심이 없다. 오히려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하는 마카오 특유의 유적지, 또는 관광지를 선호한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눈 뜨자 마자 바로 많은 볼거리가 몰려있는 세나도 광장으로 향했다. 이 사진만 찍고.. ㅋㅋㅋ
분명히 여기저기 블로그에서 호텔 셔틀만 잘 타면 공짜로 세나도 광장까지 갈 수 있다고 했는데.. 아.. 진짜 쫭나.. 호텔 셔틀 찾다가 거의 30분만 허비하고 막상 셔틀버스 타는 곳을 겨우 발견했을 때는 이미 버스가 떠났을 뿐만 아니라 거의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결국 셔틀버스 타는 곳 근처에서 택시를 잡아서 세나도 광장까지 갔다.
흠.. 택시 추천한다. 매우 쾌적하고 좋타.
2. 윙치케이 완탕면
뭐 다들 알꺼다. 백종원님 방문하셨으니까.. 뭐 인터넷 치면 다 나온다. 윙치케이 완탕면. 우리는 마카오에서 처음 먹은 음식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맛있다고 생각했다(그 이후에 먹은 다른 맛집들에 비하면 그닥 임팩트가 크지는 않았다). 새우 완탕면, 새우 계란볶음밥 그리고 밀크티를 시켜서 먹었는데 맛있었다. 막 우와!!! 이정도는 아님. 주의사항은 현금밖에 안받기 때문에 현금 꼭 챙겨야 한다.
그래도 첫번째 식사를 성공적으로 모든 메뉴가 맛있다고 느껴졌을 정도로 잘 먹었기 때문에 자신감이 붙은 나는 택시에서 내려서 걸어올 때 봐둔 이슌밀크컴퍼니로 남편을 데리고 들어갔다.
3. 이슌밀크 컴퍼니
여기도 솔직히 한국사람들 너무 많이 가서.. 그닥 신기한 곳은 아니다. 맛은? 막 충격적으로 맛있지도 않은데, 그래도 상중하 중에 중상? 한그릇으로 남편이랑 둘이 입에 털어넣듯이 빠르게 먹고 바로 바로 일어났다. 이 곳은 체인점이기 때문에, 꼭 세나도 근처 지점을 갈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맛은 우유 맛이 나고, 차가운 우유지만 약간은 달달한 푸딩맛?
일본 푸딩보다 약간은 light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계란푸딩보다는 덜 텁텁하고 덜달지만 우유보다는 약간 달다.
결론은? 맛있다. 이거 사실 내가 대학교 때 홍콩에서 처음 먹고 기가 막히다. 너무 맛있다. 충격을 받았던 것이라서..
두번째 먹는거라서 이렇게 덤덤하지.. 원래는 맛있는거 맞다.
4. 세인트폴 성당 유적
세인트폴 성당 유적! 여기까지 한국 관광객 100퍼센트가 다 하는 코스다. 우리 부부의 여행은 이제부터!
세인트 폴 성당 밖에서 남들이 인스타에 찍어서 올리는 사진 하나씩 찍고, 우리는 세인트 폴 성당 뒤쪽(사람들 사진찍는 앞 말고, 뒷면에 또 건물이 있다)에 위치한 천주교 예술 박물관 및 묘실(Museum of Sacred Art and Crypt)로 갔다. 남편 말로는 여기에 진짜 해골과 뼈 등을 보관하고 있다고 하길래, 뻥치지 말라고 따라 들어갔는데 왠열.. 정말 유골들이 있었다.
입장료는 무료다!!
여기를 다녀와서 조금 더 찾아보니 고대 교회의 성단소가 있던 자리에 위 박물관을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래와 같이 돌무무더기 같은 곳에 설교하는 곳도 있고, 여러가지 천주교와 관련된 유적들이 존재하였다. 솔직히 영어로 설명들이 쓰여 있어 뭐 읽는 척하고 빠르게 지나가서.. 크게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
5. tri-Angle 카페
버걸버걸 거리는 인파들을 피해서, 좀 한적한 곳을 가자고 남편과 정처 없이 사람들이 있는 세인트폴 유적과는 반대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구글맵에서 후기가 무자게 좋은 카페를 발견해서 들어갔다(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여기도 체인점이라고 한다).
우리는 콜드브루 한잔을 테이크아웃 해서 나왔는데, 모르겠다.. 내가 커피 맛을 잘 몰라서 그런지.. 아 왜 극찬을 받았는지는.. 솔직히.. 커피 잘 아시는 분! 나중에 알려주면 고맙겠다.
https://maps.app.goo.gl/JDxXYHhybF78hgdR6
Triangle Coffee Roaster · 마카오R. de Tomas Vieira, 68D號, Edificio San Yip, 68DD 號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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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까모에스 공원(개인적으로 내 취향!!! 강추)
이번 일정 중 가장 내 스타일이었던 곳!! 완전 만족해서, 여기를 가자고 한 남편에게 극찬을 퍼부엇던 곳!! 사실 여기를 가려고 간 것이 아니라, 그냥 걸어다니다가 중딩?들이 현란한 체육복을 입고 이 공원으로 들어가길래 궁금해서 따라 들어가봤다. 오우 근데, 사람들도 많이 없고 한적할 뿐만 아니라 정원 자체가 너무 이국적이여서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졌었다.
공원입구에서 이 계단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면, 여러가지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가 나온다. 동네 주민들이 많이 이용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한쪽 구석에서는 바둑? 장기? (기억이 가물가물)을 두는 할아버지 무리가 있고, 그냥 운동 나온 주민들이 오르락 내리락 거리면서 한가롭게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이 공원이 너무너무 맘에 들었던 나는 구석구석을 남편과 함께 쏘다니다가 그 유명한 김대건 신부의 동상까지 마주하였다. 남편과 찬찬히 이 동상을 보면서 향년 25세에 순교한 김대건 신부의 삶을 보면서..
예전에는 그런생각이 안들었는데, 너무 너무 어린 나이에 순교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25살 때에는 정말 철이 없었는데.. 그리고 지금 40 정도가 되는 이 상황에도 너무 철이 없는데.. 참..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다.
주소 :
https://maps.app.goo.gl/gZJFhdwBtCtwJAUD7
까모에스 공원 · de Macau, Praca de Luis de Camoes, 마카오
★★★★☆ ·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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