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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종단/루트

여행 17일차 - 포트랜드 여행(스템프커피, 블루스타도넛, 파타고니아, 파웰서점, 유니온웨이, 우드번 아울렛, 크레터레이크 국립공원)

by 라라씨스타 2022.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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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 : 스템프 커피 - 블루 스타 도넛 - 파타고니아 - 파웰서점 - 유니온웨이- 포트랜드 우드번 아울렛 - 크레터레이크 국립공원 - Holiday Inn Express & Suites Klamath Falls Central

 

 

1. 포트랜드 다운타운 여행 

  가. 스템프 커피 

 

에이스 호텔 옆에 붙어 있는 커피집. 진짜 솔직하게 뭐가 맛있는지 모르겠다. 나의 저질 혓바닥에는 정말 스벅 말차라떼가 가장 맛있다 ㅎㅎㅎ 커피 맛을 좀 알면 뭐라고 할텐데.. 내 둔한 혓바닥은 그 차이를 잘 모른다. 그냥 작은 엘에이의 커피집 같이 생겼었고, 커피도 그냥 엘에이에서 먹던 그 커피맛이었다. 

 

 나. 블루스타 도넛

포트랜드를 깍아 내리거나 하는 것이 절대 아닌데, 엘에이에 사이드카 도넛이라는 곳이 있다. 여기는 윤여정님이 나온 예능에서 나오기 전부터 유명해서, 자주 갔던 곳인데 butter&salt 도넛이 바로 나왔을때, 갓 만들어졌을 때 먹으면 정말.. 그 어느 도넛보다 맛있다(사이트카에서도 뭔 베리 도넛, 뭐 발라진 도넛 등등 다른 것들은 솔직히 달기만 하고 맛없다). 블루스타 도넛은 사이드카 도넛이랑 비슷하게 생겼고 맛도 비슷한 것 같은데.. 사이드카보다 별로 맛이 없다. 내가 저기서 무슨 도넛이 가장 맛있는지 잘 몰라서 그럴수도.. 생긴건 진짜 맛있게 생겼는데 기름에 많이 쩔어있었고, 너무 시거나 너무 달아서 저 도넛 4개 먹는데도 힘들었다. 

 

다. 파타고니아

 

진심.. 포트랜드는 사람을 감동시키는 부분이 있다. 바로 세금이 없다는 것과 파월서점 근처에 있는 파타고니아 매장이 무자게 크다는 점!!

미국에서 하이킹이나 여행을 하다보면 요즘 미국 젊은이들이 엄청 많이 입는 옷이 파타고니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엘에이 도시 내에서는 파타고니아를 입은 사람들이 아주 많지는 않는 것 같은데, 야외활동만 하면 대부분 파타고니아를 입고 있다. 

 

여행 내내 한국에서 1년 전에 가져온 옷들로 버티고 있는 내 남편을 보면서, 안쓰러웠던 나는 남편을 파타고니아 매니아로 개조시키기 위해 오빠한테 이것도 입으라고 하고, 저것도 입으라고 강요했다. 내 강요를 단호히 무시한 남편 덕에 그렇게 크고 물건이 많았던 파타고니아 매장에서 물건 하나를 못건지고, 그냥 발길을 돌렸다. 

 

라. 파웰서점 

 

포트랜드를 대표하는 상징물과 같은 존재. 무슨 서점이 이렇게나 큰지.. 정말 도서관 같았다. 항상 책을 읽으며 교양인인척 하고 싶어하는 나를 위해 나도 여기서 책 한권을 샀다. 약 한달이 지난 지금.. 그 책의 한 페이지도 읽지 못했다. 

 

마. 유니온웨이 

한국 사람들이 블로그 등에서 좋다고 강력 추천해서 가본 유니온웨이! 뭐 엄청 작다. 가게가 한 5개~6개? 정도 밖에 안한다. 근데 뭐 느낌있고, 그 가게들에 있는 상품들이 동양인들에게 잘 어울리는 옷들이 있는 것인지 몰라도 내 스타일인 옷들이 많이 있어서.. 집었다놨다를 반복했다. 

 

2. 포트랜드 우드번 아울렛 

포트랜드에서 유명한 우드번 아울렛!! 여기는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브랜드는 별로 없다.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나이키, 아디다스 등등 매장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타미힐피거에서 남편 반팔티셔츠와 바지, 나이키 매장에서 남편 옷만 잔뜩샀다. 

 

3. 크레터레이크 국립공원

 

 남편과 나의 둔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곳! 크레터레이크 국립공원!! 

 

우드번 아울렛에서 남편옷을 너무 오랫동안 봐서 일정이 지연되서 크레터레이크 국립공원에 도착했었을 때는 이미 해가 거의 다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해가 지는 거라도 서둘러서 봐야한다고 남편이랑 거의 뛰다싶이 걸어서 올라가는데, 지금 사진에 보이는 사슴이 사실 남편 바로 옆에 또 붙어 있었다. 재는 겁도 없나.. 왜 사람이 가는데 그냥 자기도 앞으로 오는 건지... 좀 어두워서 나도 사슴을 못보고, 남편도 사슴을 못봤다가 너무 가까이 있는 사슴을 나중에서야 보고 내가 놀래서 남편을 끌어당겼다. 그러면서 우리 둘은 정말 둔해도 너무 둔하다고.. 

 

다날리에서 본 늑대가 아직도 눈에 아른거려서, 사슴도 저렇게 가까이 있는데 늑대라고는 없을까.. 싶어서 진짜 사진만 찍고 바로 내려왔다. 

 

4. Holiday Inn Express & Suites Klamath Falls Central

 

방 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났지만, 그거 빼고는 다 괜찮았던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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